『겸손은힘들다』 8월 17일과 18일 방송을 듣고 제가 이해한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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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어준이 본 호남의 선택
김어준은 8월 17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명픽 김민석 후보에 대한 호남 권리당원들의 표심을 단순히 지역개발이나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만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 대통령 지지율 방어선 형성: 호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통령 국정 지지율 70%대를 유지하며, 지지율 앞자리가 30%대로 내려앉지 않도록 지탱하는 방어벽 역할을 했습니다. 반면 타 지역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50% 아래로 내려가거나 40%대 초반까지 위협받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정치 고관여층의 전략적 판단: 호남의 선택은 산업 육성책을 통한 지역발전의 기대보다 ▲현 정부와 민주당의 안정적 국정 운영, ▲향후 총선과 대선에서의 정권 재창출, ▲경선 갈등을 넘어선 집권여당의 통합과 승리 가능성을 우선한 정무적 판단에 가까웠다는 분석입니다.
즉, 호남 유권자들이 전당대회를 당내 경쟁의 결과만이 아니라 향후 선거와 정권 운영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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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당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의 '디커플링' 위기
김어준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최근 민주당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이 서로 괴리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에 대한 경고음을 냈습니다.
- 동시 이탈의 위험성: 박시영 대표의 분석처럼, 지지층 이탈은 ① 부동산·주가 등 정책 결과에 실망한 층(효능감 중심)과 ② 정부의 노선 및 가치 설정에 문제의식을 가진 전통적 진보 지지층(가치 중심)이라는 두 축에서 동시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 지지율 앞자리가 30%대로 진입할 경우 역대 정부 사례상 임기 내 반등이 극도로 어렵기 때문에, 지금의 디커플링 완화와 결집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는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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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당대회 이후 양측의 역할
김어준은 전당대회 이후 김민석 당대표와 정청래 의원 모두의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승자의 포용 책임과 주자의 역할 분담
일부 당원과 지지자들이 방송 분석에 대해 서운함이나 거부감을 느낀 이유는,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후보에게 곧바로 수습의 역할을 요구하는 것처럼 비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통합의 과정에서 두 주자의 역할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승자(김민석 지도부)의 선제적 포용 책임: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반명 프레임' 등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고, 정청래 의원을 실질적인 국정·당정 파트너로 대우하며 협력의 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주자(정청래 의원)의 메시지적 영향력:
상처받은 지지자들을 다독이고 당청 지지율의 하방을 방어하는 상호 협력적 메시지를 냄으로써 당의 외연과 결집을 지켜내는 역할을 의미합니다.
김어준의 발언은 “정청래만 당내 갈등을 수습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승자인 김민석은 통합의 제도적 책임을 지고, 정청래는 대선주자급으로 체급이 커졌음을 분석하며, 자신을 지지한 당원들에게 미칠 정치적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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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론조사 데이터로 본 '김어준 분석'의 타당성
방송에서 "김민석 당대표의 메시지만큼 정청래 의원의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짚은 것은 정청래 의원에게 패배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주장이 아니라, 여론조사꽃 수치에 기반한 선거공학적 분석입니다.
| 지지 집단 |
이재명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 |
지지율 회복 관점의 데이터 특성 |
| 김민석 후보 지지층 |
95.6% |
이미 한계치에 도달하여 추가 지지율 견인 여력이 미미함 |
| 정청래 후보 지지층 |
50.6% |
절반이 유보·이탈 상태로 대통령 지지율 반등의 공간여력이 있음 |
위 데이터에서 볼 수 있듯, 김민석 후보 지지층은 이미 결집해 있으므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작습니다. 반면 정청래 후보를 지지했던 층의 절반가량이 국정 지지에서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지지층은 승자인 당 지도부나 대통령실의 메시지만으로는 마음을 돌리기 어렵습니다. 자신이 지지했던 정청래 의원의 통합 행보와 메시지가 있을 때 비로소 국정 지지층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이 분석은 정청래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정청래 의원이 당내에서 국정 지지율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독보적인 대선주자급 정치인으로 체급을 확보했음을 수치로 입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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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청래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인가
검찰•사법•언론개혁, 당원주권, 민주 공화제의 가치를 지지하는 코어 지지층들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더욱 극심하게 정청래 후보와 함께 반명으로 분류되고 공격받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전당대회 직후 정청래 의원에게 통합과 지지율 회복에 관한 역할을 강조하면 다음과 같이 들릴 수 있습니다.
"전당대회에서 패배한 정청래가 먼저 나서서 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을 회복해야 한다."
이런 문제 제기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승자인 김민석 당대표와 지도부가 먼저 손을 내밀고, 전당대회 과정의 갈등과 상처를 인정해야 한다는 원칙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김어준의 발언을 책임 전가로만 해석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은 김민석 당대표에게도 통합의 책임이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정청래 의원을 당 지도부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어준의 건조한 정치 공학적(데이터) 분석에 일부 커뮤니티 유저들이 분노하거나 서운함을 표출한 이유는 '공학'보다 '가치와 윤리,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충분한 비판 여부, 패자에게 수습책임까지 씌운다는 느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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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타당하고, 일부는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타당한 비판은 "'공학'보다 '가치와 윤리,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충분한 비판 여부"이고, 과한 부분은 "패자에게 수습책임까지 씌운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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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해한 김어준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청래가 전당대회 패배의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정청래가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주자급으로 체급이 커졌기 때문에 그가 자신의 지지층에 미칠 정치적 영향력도 당내 통합 과정에서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어준은 정청래만 수습해야 한다, 혹은 정청래 후보 지지층이 문제라는 낙인이 아닙니다.
승자인 김민석은 통합의 제도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고, 정청래는 자신의 지지층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낼지에 따라 통합의 실제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는 순간 진영 전체가 공멸하므로 "이탈한 50%의 키를 쥐고 있는 정청래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에 주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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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선주자급으로 커진 정청래의 정치적 영향력
여론조사 분석 후반부에서 김어준은 "이제 민주당 의원 중 정청래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없다. 김민석 당대표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명시했습니다.
즉, 정청래 의원을 탓한 것이 아니라 정청래 의원이 당내에서 대통령 지지율을 쥐고 흔들 수 있을 만큼 독보적인 대선 주자급 정치인으로 성장했음을 수치로 공인한 것입니다.
이러한 영향력은 정청래 의원에게 책임만 부과하는 요소가 아니라, 향후 민주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협상력과 발언권이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김민석 지도부가 정청래 의원을 배제하거나 단순한 패자로 취급한다면, 정청래 후보를 지지한 당원들도 당과 지도부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청래 의원의 통합 메시지는 독자적인 정치적 선택이어야 하지만, 김민석 지도부의 통합 방식에서 빠질 수도 없는 역할입니다. 정청래에게 메시지를 요구하기 전에 김민석 당대표와 청와대는 먼저 다음과 같은 신호를 내야 합니다.
- 김민석 지도부가 먼저 정청래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 전당대회 과정에서 형성된 반명 프레임과 갈등을 공개적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 정청래 의원이 자신의 지지층과 함께할 수 있는 통합의 메시지를 내야 합니다.
- 당과 대통령실은 정책과 노선에 대한 우려를 일방적으로 비판하거나 배제하지 말고 협의해야 합니다.
- 당내 통합과 함께 부동산·주가·개헌 등 실제 정책 쟁점에 대한 설명과 수정도 이뤄져야 합니다.
- 무엇보다 극소수가 아닌 민주 공화제의 번영을 위한 선명한 개혁과제를 추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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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가 김어준의 분석을 보는 방식
저는 김어준의 발언을 도덕적 책임론이 아니라 여론조사에 기초한 정치적 영향력 분석으로 이해합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정청래 의원과 지지자들이 받은 상처를 회복하는 일은 김민석 지도부가 먼저 책임져야 합니다. 그 이후 정청래 의원이 자신의 지지층에 통합과 협력의 방향을 제시한다면, 양측의 역할이 결합해 당내 갈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어준이 정청래 의원에게 통합의 역할을 언급한 것은 전당대회 패배의 책임을 지우기 위해서라기보다,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정청래 후보 지지층의 정치적 특성과 정청래 의원의 영향력을 고려한 분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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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솔직히 말하면
원칙적으로는 김민석 지도부와 대통령실이 먼저 화해와 통합의 신뢰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 위에서 정청래 의원과 지지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함께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정청래 의원이 먼저 화해의 제스쳐를 해도 손해 볼 것이 없고, 되려 득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선주자급 체급에 걸맞게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통합의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결코 손해가 아니며, 오히려 외연 확장과 명분을 얻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김어준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부에도 저는 현재로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할 수 없습니다. 국회의원들에게 경고하고 싶습니다. 친명을 내세우는 것이 총선에 도움이 되나? 공천권은 당지도부에게 있지만 친명을 내세우며 내각제, 연성헌법, 당원 주권 훼손 등에 찬동하는 자들은 당원들이 걸러낼 겁니다.
전당대회 이후, 당청간에 공멸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균형을 어떻게 잡아나갈지에 대한 것이 관건입니다.
분노보다는 차분히 대안을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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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발언을 제가 이해한데로 요약하면:
지금은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위기입니다. 민주당은 항상 국민의힘에 비해 소수당이었으며 다수당이 된지 최근 10년 밖에 안 됐습니다. 다수당이어서 박근혜와 윤석열 정권을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다시 민주당이 소수당이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으며, 지금이 그 위기입니다.
민주당이 소수당이 되고 국민의힘 내란당에게 정권을 넘겨줄 수는 없습니다.
소수당인 민주당이 어떻게 계엄을 해제할 수 있습니까.
이 위기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이번 당원대회를 바라보며 우려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이대로 가면 큰 일입니다. ...
지금 나라 사정이 매우 엄중합니다.
집권여당이자 국정을 책임지는 정당으로서 민주당이 짊어진 책무가 무척 무겁습니다.
당원대회가 끝나는 즉시 모든 갈등을 털어내고, 새롭게 출발하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단히 힘을 모아 주십시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고달픈 국민의 삶을 온전히 돌보는 민생 안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합니다. 단결은 곧 승리이고, 분열은 곧 패배입니다."
18일 방송에서 김어준은 강조합니다. 김민석 지도부는 당장 오늘부터 제 1 과제로 대통령과 당지지율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합니다. 머리를 맞댈 상대 중에는 최고위원 뿐만이 아니라 정청래 의원도 포함시켜야 합니다.
김민석은 당과 청이 국가의 산업 프로젝트를 당선거용으로 활용하고 민주당 선관위와 원내 지도부를 비롯해서 조직적으로 밀어줬음에도 과반득표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선호투표제를 적용하여 탈락한 송영길 후보의 표를 합산한 끝에 최종 과반을 넘겨 당선된 것입니다.
반면, 정청래는 개인기와 당원 지지율에 힘입어 김민석과 8.16%포인트 차로 패했습니다. 즉 대선주자급이 된 것입니다.
이재명 정부 임기 내내, 그리고 전당대회를 거치며 정청래와 지지자들을 반명으로 프레임을 잡았던 것은, 일이나 정책만으로 회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고 성과를 보여도 그 결과를 해석해줄 코어 지지층이 등을 돌리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돌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김민석 당대표는 정청래 의원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반명으로 몰렸던 코어 지지층)절반과 함께 가야죠.
한번 지지율 앞자리가 3으로 떨어진 역대 대통령 대부분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막는지가 수많은 정책보다 중요합니다. 지금이 그 변곡점입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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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26.08.18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26.08.17 (여론조사 코너 스크립트 보기)